세계 교회 · 2026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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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회 탈퇴 속도 둔화되었으나 신자 수는 계속 감소
스위스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 개혁 교회의 신자 탈퇴 속도가 둔화되었습니다.
2026년 9월 18일에 발표된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가톨릭 교회를 떠난 사람은 27,878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4년의 36,782명과 2023년의 기록적인 수치인 67,497명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2023년의 급증은 교회 내 성적 학대에 관한 취리히 대학교의 시범 프로젝트 결과가 발표되면서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개신교 개혁 교회 역시 탈퇴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23년 39,517명, 2024년 32,561명이었던 탈퇴자 수는 2025년에 26,24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가톨릭 교회에 비해 둔화 폭은 덜 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통계청은 두 교파의 탈퇴 원인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신교 개혁 교회의 경우 신앙의 부재와 같이 교회에 대한 관심과 관련성 부족이 주된 이유인 반면, 가톨릭 교회는 최근 몇 년간 교회 생활에서 나타난 구체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 특히 성적 학대 분야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보인 행동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비판이 대중의 관심 중심에서 벗어난 것이 가톨릭 교회의 탈퇴자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난 이유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입자 수가 탈퇴자 수를 보충하지 못해 전체 신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가톨릭 교회 신자는 2,684,145명으로 46,920명이 감소했으며, 개신교 개혁 교회 신자는 1,766,593명으로 15,920명이 감소했습니다.
한편, 성인 세례자 수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5년 가톨릭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18세 이상 성인은 339명으로,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러한 증가 원인으로는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에 미뤄졌던 세례 절차가 진행된 점이 꼽힙니다. 또한 교구 내 세례 준비 과정이 중앙 집중화되면서 더 큰 규모의 그룹이 참여하게 되었고, 이것이 디지털 소통과 맞물려 가시성을 높인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인 세례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며, 이것이 청년이나 세속적 성인들의 교회 복귀 추세라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스위스 인구의 약 절반은 여전히 두 교회 중 한 곳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들은 여전히 스위스의 문화적, 종교적 풍경의 일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