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 202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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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에서 조지아 순교자 프란치스코회 선교사 다섯 명 시복
프란치스코회 소속 스페인인 선교사 다섯 명이 어제 사바나에서 거행된 전례 중에 복자로 선포되었다. 이들은 천오백구십칠 년에 오늘날 미국 조지아 주 해안 지역에 살았던 과알레 원주민 공동체를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인물들이다. 토론토 대교구장인 레오 추기경이 교황 특사 자격으로 이 예식을 주례하였으며, 교황 레오 십사세의 인사말과 연대 메시지를 참석자들에게 전달하였다.
이들 다섯 성직자는 페드로 데 코르파, 블라스 로드리게스, 미겔 데 아뇬, 안토니오 데 바다호스, 프란시스코 데 베라스콜라로서, 통칭 조지아 순교자로 불린다. 그들은 십육 세기 말에 스페인에서 과알레 지역으로 건너가 복음을 선포하고 지역 공동체를 섬기기 위해 파견된 선교사들이었다. 그들의 죽음은 천오백구십칠 년에 일어난 폭동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과알레 족장 후아니요가 기독교 혼인 교리를 거슬러 두 번째 아내를 맞이하려 하자 페드로 데 코르파 신부가 이에 반대하였고, 이를 계기로 폭력이 다른 프란치스코회 선교지까지 확산되면서 동료 네 명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교회는 이 다섯 수도자를 순교자로 인정하는 교령을 이천이십오 년 일월에 공포하였으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승인을 받은 조치였다. 이번 시복식은 그러한 인정 절차의 최종 단계로서 이루어진 행사이다. 레오 추기경은 강론에서 이들의 삶과 죽음이 오늘날 교회에도 여전히 말을 건네는 복음의 빛나는 증인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이들의 시복이 지역 교회에만 국한된 영예가 아니라 보편 교회에 주어진 선물임을 강조하였다.
추기경은 이번 행사를 두 가지 중요한 기념사와 연결 지어 설명하였다. 첫째는 미국 독립 선언 이백오십 주년이며, 둘째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서거 팔백 주년이다. 프란치스코회의 영성이 바로 이 선교사들에게 영감을 주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는 수도자들의 증언이 보편적 성소 응답, 인간 존엄성과 혼인 및 가정의 신성 수호, 대화와 사랑을 통한 복음화 노력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레오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분열과 양극화 현상에 직면한 오늘날 교회가 순교자들의 증언에서 영감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양극화는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일치와 화해를 위한 기도 및 구체적 사랑의 실천을 촉구하였다. 가족, 본당, 수도 공동체, 학교, 사회 기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복음 증언과 복음화 사명에 대한 헌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자들을 성모 마리아와 새로 시복된 순교자들의 전구에 맡기며, 신앙을 용기와 충실함과 기쁨으로 나누어 살도록 권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