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구호 · 2026년 11월 2일
슬로바키아의 수녀들, 현존을 통한 복음화 실천
성 빈센트 드 폴 자비 수녀회 소속 수녀 10명이 슬로바키아 수도에서 빈곤, 질병, 외로움 또는 삶의 의미 상실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 속으로 매일 들어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 빈센트 드 폴의 가르침에 따라 노숙인, 마약 중독자, 불치병 환자들을 돕고 있습니다.
수녀들은 보건 의료 및 사회 복지 체계가 겉으로는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료주의적 절차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수녀들은 20년 동안 노숙인들의 삶의 재건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Depaul Slovakia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성 루드비카 쉼터는 심각한 건강 문제나 말기 질환을 앓는 이들도 수용합니다. 다리 부상으로 입소했던 한 남성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을 회복하고 가족과 화해하여 직장과 집을 찾았으며,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또 다른 남성은 자신의 고통 속에서도 새로 온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성 카타리나 라부레 이동 호스피스를 통해 임종을 앞둔 이들이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동행합니다. 수녀들은 처음에 수녀의 방문을 거부했던 한 47세 여성이 임종 직전 수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가족의 사랑과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평온하게 세상을 떠난 사례를 전했습니다.
수녀들은 오늘날의 복음화가 거창한 말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의 조용하고 충실한 가까움, 즉 겸손하고 주의 깊으며 인내하는 현존의 형태를 띤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