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 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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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안식일에 십팔 년 동안 병든 여인을 고치시자 회당장이 분노하고 군중은 기뻐함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동안 십팔 년 동안 악령에 들려 등이 굽어 전혀 곧게 설 수 없었던 한 여인을 보시고 직접 불러내어 병이 나았다고 선포하신 뒤 그에게 안수하시자 여인이 즉시 곧게 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 사건은 복음서 기록에 따라 안식일 규정을 엄격히 지키려던 회당 지도자와의 갈등을 빚었으며, 결국 군중은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영광스러운 일로 인해 크게 기뻐하였다.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신자들이 서로 친절하고 자비롭게 대하며 서로 용서하라고 권고한다. 이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들을 용서하신 방식과 같으며, 사랑받는 자녀로서 하느님을 따르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하느님께 향기로운 제물로 바치신 것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음행과 온갖 더러운 행위나 탐욕은 성도들에게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더러운 말과 공허한 말과 어리석은 말을 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명한다. 음란한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는 우상 숭배자와 다름없으며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나라에서 아무런 몫도 받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헛된 말로 속임을 당하지 말아야 하며, 그러한 일들이 불순종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진노를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어둠이었으나 이제는 주님 안에서 빛이 되었으므로 빛의 자녀로서 살아가야 한다고 촉구한다.
회당장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 것에 분개하여 군중에게 일 주일에 엿새는 일할 날이 있으니 그날에 와서 고침을 받고 안식일에 받지 말라고 말하였다. 이에 주님께서는 위선자들이라 칭하며 안식일에도 소나 나귀를 풀어 물 마시는 곳으로 끌고 가는데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인이 십팔 년 동안 사탄에게 매여 있었으니 안식일에 그 결박에서 풀려나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셨다. 이 말씀에 예수의 적대자들은 모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예수께서 행하신 치유 기적은 병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예수께 다가가거나 옷자락을 만지거나 이름을 부르며 간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나, 오늘의 복음 사건은 달랐다.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움직일 수도 없었으나 예수께서 먼저 initiative 을 취하여 그를 부르시고 고치셨다. 이는 주님께서 수동적으로 계신 분이 아니라 백성의 고통을 보시고 마음이 움직여 적극적으로 도우시고 고치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당시 일부 유다인들은 인간보다 법을 더 중요시하여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병 고침조차 금지된 행위로 여겼다. 그러나 안식일이 참으로 하느님의 날이라면 그날에 하느님의 선한 사역을 더 많이 행하는 것이 옳다. 안식일에 관한 규정은 인간이 만든 규칙일 뿐이며, 인간의 존엄성과 이웃에 대한 선한 행위가 인간이 만든 규칙의 장벽 때문에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