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 2026년 9월 19일
총신대학교 총장, 13년 후 한국 교회 절반이 목사 초빙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교회들의 목사 부족 현상이 빠르게 심화되어, 13년 후에는 소속 교회의 약 절반이 담임목사를 초빙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성규 총신대학교 총장은 9월 15일 서울 사랑교회에서 열린 교단 제111회 정기총회에서 이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박 총장에 따르면 2038년까지 은퇴하는 목사는 8,000명을 넘어서는 반면, 그 뒤를 잇는 목사는 3,500여 명에 그칠 전망입니다. 2029년에는 은퇴 목사 수가 새로 안수를 받는 목사 수를 상회하는 데드크로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2039년에 교단 내 약 11,000개 교회 중 절반이 담임목사를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박 총장은 이러한 목사 부족이 교회뿐만 아니라 노회와 총회, 그리고 선교사 파견의 쇠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이전의 조사 결과와 일치합니다. 교단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는 2024년 조사에서 2023년 기준 11,920개 교회, 담임목사 11,235명, 보좌목사 6,876명을 집계했으며, 2039년까지 현직 담임목사의 약 76%가 은퇴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종민 총신대학교 교수는 젊은 세대 보좌목사 수 등을 근거로 향후 담임목사를 초빙할 수 있는 교회가 전체의 약 절반이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목회자 부족의 배경에는 신학교 지원자 감소가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2023년도 모집 정원 343명에 지원자가 321명에 그치며 1980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미달 사태를 겪었습니다. 같은 해 주요 신학대학원 10곳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장로회신학대학교뿐이었습니다. 이는 저출산과 청년들의 종교 기피, 목회 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책으로 박 총장은 1노회 1신학생 추가 파견 운동과 신학생에 대한 전액 장학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목사 정년을 7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졸업 후 임지를 갖지 못한 약 1,700명의 무임목사들을 다시 목회 현장으로 연결하는 제도 정비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