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 2026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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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흑해 곡물 운송 안전 보장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11일 주일 성모장미기도 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흑해를 통한 곡물 운송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다. 교황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와 그 영향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특히 곡물 수입에 의존하는 빈곤 국가들의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 당사국들이 흑해를 통한 곡물 운송을 안전하게 허용할 것을 간곡히 요청하며, 수백만 명의 일상적 식량이 전쟁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또한 이탈리아에서 기념되는 산업재해 피해자 추모일을 맞아 작업 중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이들을 위로했다. 그는 산업재해 피해자 및 장애인 전국 협회를 치하하며, 작업 현장에서의 예방 조치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예방 노력이 인명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관련 단체들의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마리아 이나시아 이사키 수녀의 시복식도 언급되었다. 이 수녀는 예수 성심 우르술리나 수녀회의 창립자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교육과 빈곤층 지원에 헌신한 인물이다. 교황은 그녀의 용감한 자비를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범으로 제시하며, 복음적 사랑의 증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복식은 지난 토요일 만투아에서 거행되었다.
교황은 로마에 방문한 페루의 기적의 주님 형제단 회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이 형제단은 페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앙 활동 중 하나인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성상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이 신앙의 기원은 17세기 리마로 거슬러 올라가며, 앙골라 출신 노예가 벽에 그린 성상이 지진에도 무사히 남아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교황은 페루에서 사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신앙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2020년 치클라요 주교 시절과 2024년 추기경 시절에도 관련 미사에 참석했다.
교황은 11월 11일 리마에 도착하여 페루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치클라요, 쿠스코, 푸칼파를 거쳐 11월 16일 로마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 방문은 그가 페루에서 장기간 사목한 지역을 다시 찾는 것으로, 현지 신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